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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코 창업 스토리 완벽 정리 (레너드 보삭 & 샌디 러너, 기업역사, 요약)

by smartinfo100 2025.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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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SCO 사진

오늘날 전 세계 수많은 기업들이 시스코(Cisco)의 장비를 통해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인터넷과 네트워크의 핵심 인프라를 담당하는 이 기업은, 1980년대 스탠퍼드대학교 캠퍼스의 소박한 고민에서 출발했습니다. 거대한 기술 기업이 된 지금의 시스코는 사실, 서로 이메일을 주고받기 어려웠던 두 사람의 문제 해결에서 시작됐습니다.


연결되지 않는 캠퍼스가 낳은 아이디어

1980년대 초, 레너드 보삭은 스탠퍼드대학교의 컴퓨터 과학부에서 시스템 관리 업무를 맡고 있었습니다. 그의 아내 샌디 러너는 같은 대학의 경영대학원에서 네트워크를 담당하고 있었죠. 이 둘은 일상적으로 부서 간 이메일 하나조차 제대로 주고받기 힘든 상황을 겪었습니다. 각 부서는 다른 네트워크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었고, 이로 인해 단순한 정보 교환조차 불가능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누군가에겐 불편함으로 끝났을 이 문제를, 두 사람은 기술로 풀어내기 시작합니다. 그들이 만든 장치는 서로 다른 시스템을 연결해주는 장비였습니다. 지금으로 치면 라우터의 초기 형태였지만, 당시엔 매우 실험적인 시도였습니다. 그들은 주말과 야간 시간을 활용해 개발을 이어갔고, 결국엔 자신들의 필요를 넘어서 주변 부서까지 연결할 수 있는 장비를 만들어냅니다.

Cisco Systems, 작지만 단단한 시작

1984년, 두 사람은 자신들이 만든 장비의 가능성을 확인한 뒤, ‘시스코 시스템즈(Cisco Systems)’라는 회사를 설립합니다. 이름은 샌프란시스코에서 따왔고, 로고에는 금문교의 이미지가 반영되었습니다. 사업 초기에는 단순히 그 장비를 필요로 하는 대학이나 연구기관에 공급하는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시장은 점차 변하고 있었습니다. 인터넷 기술이 확산되며 조직 간 연결의 필요성이 커졌고, 시스코의 장비는 ‘여러 네트워크를 하나로 묶어주는’ 독보적인 역할을 해냈습니다. 이때부터 대학 외부의 기업과 기관에서도 제품을 주문하기 시작했고, 시스코는 단기간에 실리콘밸리 내에서 주목받는 기술 스타트업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투자 유치와 창업자의 퇴장

1987년, 시스코는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벤처캐피털 ‘세쿼이아 캐피털’로부터 투자를 유치합니다. 외부 자본이 들어오면서 시스코는 전문 경영 체제를 갖추게 되었고,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되죠.

하지만 외부 경영진과 창업자 부부 간에는 사업에 대한 시각 차이가 존재했습니다. 보삭과 러너는 기술과 품질을 우선시했지만, 새로운 이사진은 빠른 시장 확장과 수익 구조 개선을 우선했습니다. 결국 1990년, 시스코가 나스닥에 상장되기 직전, 두 사람은 회사에서 물러나게 됩니다. 자신들이 만든 회사를 떠나는 과정은 조용했고, 보삭과 러너는 이후 사업 세계에서 거리를 두게 됩니다.

세계를 연결하는 기업으로

시스코는 상장 이후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기업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에 필수적인 장비—라우터, 스위치, 방화벽 등—을 공급하며, 90년대 말에는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이후 IT 버블 붕괴 등 외부 충격에도 불구하고 시스코는 보안, 협업 솔루션, 클라우드 등 다양한 분야로 제품을 확장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왔습니다. 지금도 수많은 기업의 네트워크 인프라 뒤에는 여전히 시스코의 장비가 작동하고 있습니다.


마무리

시스코의 시작은 야망보다 필요에 가까웠습니다. 누군가가 만든 불편한 현실을 개선해보겠다는 두 사람의 실용적인 문제의식. 그 작은 아이디어가 결국 전 세계를 연결하는 네트워크 인프라 기업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기술은 종종 거대한 비전보다 단순한 불편함에서 출발합니다. 시스코의 창업 스토리는 그 점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연결이 필요한 순간마다, 시스코는 그 중심에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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